이제서야 킹스 스피치를 보고 왔습니다.
개봉한 지 벌써 3주가 넘었지만 객석이 꽉꽉 들어차더군요. 물론 그에 비례해서 무개념 관객도 많았던-_-
스토리가 상당히 잔잔하게 진행되다 보니 주변에서 문자를 날린다거나 화장실에 들락날락하는 꼬꼬마들 때문에 심히 방해가 되었습니다. 제가 너무 민감해서 그런 걸까요...; 어찌보면 지루한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- 저도 처음엔 그렇게 느꼈으니까요-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보다보니 '아, 이렇게 해서 조지 6세의 모습이 만들어졌구나' 하면서 점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.
물론 콜린 퍼스의 말더듬이 연기가 정말 완벽했던 게 제일 컸지만 말입니다.
얼마나 대단했으면 "The King's Speech has left me speechless."란 평까지 나왔을까요.
보는 저까지 울화통이 터질 정도로 심히 공감이 갔습니다. 특히 Shi*, F**k을 마구마구 뱉어내는 장면에서는 아아, 정말 대영제국의 왕이란 사람이 저랬을까 싶을 정도로. 이외에도, 로그가 정말로 조지 6세에게 저렇게 대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적절히 대드는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길인지도요(?!) 그리고 심슨 부인, 정말로 심히 비호감이었습니다. (물론 영화 상에서) 일부러 저런 배우를 캐스팅 한건지....-_-
더불어 존슨 부인 - 퀸 마더의 강렬한 카리스마도 인상적이었습니다. 역시 그런 카리스마를 가져야 장수를 하는 걸까< 1930년대를
그리고 있는 영화이지만, 퀸 마더가 2002년까지 살았다는 걸 생각하니 은근히 현실감(?)이 느껴지더군요.
그럭저럭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. 한동안 뜸 했던 이글루스에 좋은 포스팅 거리가 되어주기도 했네요...ㅋ
최근 덧글